고양이 병원비 카드값 보고 멘붕… 그래서 알아본 반려동물 보험들
어느 날이었다.
고양이 '고소미'가 토를 하고, 밥도 안 먹길래 병원에 데려갔다.
X-ray, 초음파, 피검사…
결과는 다행히 '단순 장염'. 하지만 카드 명세서에 찍힌 진료비는 무려 22만 원.
'어라? 사람은 건강보험 있잖아? 고소미는 보험 없어?'
그때부터 반려동물 보험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1. 반려동물 보험, 진짜 가입할 만할까?
솔직히 말하면, 나도 예전엔 '저런 거 누가 가입해?' 했다.
하지만 한 번 병원비를 제대로 맞아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반려동물 보험이란 말 그대로 강아지나 고양이의 병원비를 일부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다만, 사람이 가입하는 보험과는 달리 보장 항목도, 금액도, 가입 조건도 천차만별이라 고르기 어렵다.
2. 가입해본 사람들의 찐후기 요약하면
커뮤니티에서 찾아본 후기를 종합하면 이렇다:
- "장염, 구토, 피부염은 거의 필수로 커버해주는 곳이 좋다"
- "고령 반려동물은 가입이 안 되거나 보험료가 미침"
- "보장한도가 너무 낮으면 보험료 내고도 돈 더 드는 기분"
- "보험금 청구가 복잡하면 그냥 안 하게 됨"
그래서 나는 몇 군데 직접 비교해봤다.
※ 내 기준은: 7살 고양이 / 예방접종 완료 / 병원 진료 이력 無
3. 요즘 인기 있는 반려동물 보험 3종 비교
KB손해보험 | 약 25,000원 | 질병·상해 최대 70% 보장 | 앱으로 간편 청구, 평점 높음 |
삼성화재 애니펫 | 약 19,000원 | 질병·상해 50% 보장 | 대기업 신뢰도 있지만 보장 한도 낮음 |
현대해상 하이펫 | 약 23,000원 | 수술+입원 중심 보장 | 입원·수술 위주라 자잘한 진료엔 불리 |
→ 나는 결국 KB손해보험으로 골랐다.
병원비의 70%까지 보장되면서, 청구도 간단하고 평이 좋았다.
한 번 써봤는데, 진료비 18만 원 중 12만 원 돌려받고 감동… 진심.
4. 가입 전 꼭 체크할 포인트
반려동물 보험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내가 느낀 핵심 체크포인트 몇 가지만 적어본다:
- 보장비율 & 한도: 50% vs 70%, 1일 한도 or 연간 한도인지 꼭 체크
- 예방접종 여부: 기본 접종이 안 되어 있으면 가입이 안 되거나 보장 제외
- 가입 가능 나이: 대부분 8세 이전까지만 가입 가능
- 청구 방식: 종이 서류 보내야 하면 귀찮아서 안 하게 된다. 앱 청구가 진리
- 특약 여부: 슬개골 탈구, 피부병 특약 등은 따로 확인해야 함
5. 보험은 결국 '심리적 안전망'
사실 보험료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1년에 25만 원이면 그 돈으로 사료, 간식, 캣타워도 사고 싶은 마음… 백 번 천번은 이해된다.
근데 병원 갈 때마다 ‘돈’이 먼저 떠오르지 않는 안정감,
그게 보험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한다.
마무리하며 – 나의 반려 동물, 병원은 걱정 없이 데려가고 싶잖아
사람도 병원 갈 때 실비보험 한 번쯤은 생각나듯,
반려동물도 이제는 보험을 '현실적으로'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
당장 가입하지 않더라도,
우리 강아지, 우리 고양이 나이와 상태에 맞는 보험이 있는지 한 번쯤 체크해보는 걸 추천한다.
당신의 고양이, 당신의 댕댕이…
그 녀석들을 위해 준비된 심리적 안전망 하나쯤은 있으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