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이 재능 검사 키트시리즈4

by light0709 2025. 5. 31.

재능 검사 그 후 6개월, 우리 아이는 이렇게 달라졌어요

 

“결과지만 받아놓고, 그냥 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다들 한다니까’ 하는 마음으로
아이 재능 검사 키트를 신청했다.
그냥 궁금했것이다.
우리 아이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혹시 내가 모르는 특별한 재능이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검사 결과지를 받았을 때는
"오~ 이런 게 나오는구나" 싶었고,
딱 거기까지였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도 아무 변화가 없는 것이다.
아이도 그대로고, 나도 똑같고, 그때 느꼈다.
결과지만 받아놓고, 그냥 놔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을.
진짜 변화는 그걸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것을.

 

어떠한 검사였냐고?

 

나는 두 가지 키트를 함께 사용했다.

 

✔ 하나는 브레인OS라는 문항형 검사.
✔ 다른 하나는 젠스토리라는 유전자 기반 검사.

브레인OS 결과

  • 감정 표현이 강하고, 감각 자극에 민감한 편이다
  • 시각 정보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 구조화된 환경보다 자유로운 상황에서 몰입도는 올라갔다

젠스토리 결과

  • 공간지각 능력과 시각-운동 협응 유전자가 강하다
  • 카페인과 소리에 민감 / 스트레스 회복 속도 느리다
  • 비타민D 대사 효율 낮음 (햇빛 부족 시 기분 영향이 있다)

처음엔 단순하게 “신기하다”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있었구나” 싶은 게 너무 많았다.

 

우리 집 육아 다이어리 – 6개월 변화 기록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생활 습관과 놀이 환경을 하나씩 바꿔봤다.
그걸 매주 기록으로 남겼고,
여기 그 요약본이에요:

 
    주차        시도한 변화                                                                                아이 반응

  

1주차 기존 책상→작업 테이블로 교체, 시각 자극 줄인 조명 설치 책상에 앉는 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
2주차 블록 놀이 시간 늘리고, 패턴·도형 활동 추가 블록 쌓는 시간 10→25분 증가
3주차 ‘감정 색깔 카드’로 감정 표현 유도 울거나 화낼 때 말 대신 카드를 먼저 꺼냄
5주차 햇빛 산책 시간 매일 20분 확보 오후 짜증/예민도 눈에 띄게 감소
8주차 학습지 대신 퍼즐·미로 찾기 중심의 놀이 학습 수치/논리 개념에 대한 흥미 생김
12주차 ‘내가 좋아하는 활동’ 일기 쓰기 시작 스스로 ‘미술 시간 기다려진다’ 언급
20주차 놀이 수업 주 1회 → 2회로 확대 수업 참여 태도 적극적으로 변화
24주차 정리습관 루틴화(시각적 순서표 활용) "이제는 이거 끝나고 이거 해야지" 스스로 말함
 

솔직히 말해서,
엄청난 기적처럼 갑자기 재능이 폭발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작은 습관과 관심이 모여,
아이가 점점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는 변화
는 분명 있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아이보다 ‘우리 부부’가 달라졌다

 

사실 재능 검사를 하기 전에는
늘 비교하게 됐다.
“옆집 아이는 벌써 영어 학원 다닌다는데…”
“왜 이건 이렇게 오래 걸리지?”

그런데 검사 결과를 통해
우리 아이만의 리듬과 감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걸 알자, 우리 시선이 달라졌다.

 

✔ 아이가 못하는 것보다 ‘잘하고 있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됐고
✔ ‘왜 이렇게 느리지?’보단 ‘이렇게 천천히 느끼는구나’ 하고 받아들였고
✔ 목표 중심 육아에서 ‘이해 중심 육아’로 바뀌었다

 

그게 가장 큰 변화였다.
결국 아이를 바꾼 건 검사 키트가 아니라
검사 결과지를 ‘어떻게 읽은 부모의 태도’였던 것이다..

 

직접 해보니 느낀 5가지 활용 팁

  1. 결과 요약을 인쇄해 잘보이는 냉장고나 책상에 붙여두어라.
    → 매일 보면서 행동 패턴을 연결해보면 훨씬 실천력이 높아졌다.
  2. 결과 중 '강점 영역'은 매일 자극하기를 바란다.
    → 조금씩이라도 반복하는 게 핵심이다. 하루 10분만 해도 달라졌다.
  3. '약점'은 훈련하지 말고 '놀이화' 하라.
    → 약점 보완은 강제로 할수록 효과 없다. 오히려 스트레스 된다.
  4. 부모의 반응이 아이 성장의 스위치이다.
    → “잘했어!”보다 “네가 그렇게 했구나!”가 더 큰 힘이 된다.
  5. 기록을 남겨라.
    → 단기적인 변화는 티 안 나지만, 기록해두면 흐름이 보인다.

 

결론 – 재능 검사는 방향일 뿐, 길은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한다

 

아이 재능 검사 키트.
멋진 리포트와 정교한 데이터로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다.

하지만 지도만 있다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는 없다.
그 지도를 들고
천천히, 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게
진짜 중요한 여정이다.

아이의 재능은 어디에 ‘있다’가 아니라,
어떻게 '피워내느냐' 에 달려 있다는 걸
이 6개월 동안 하루하루 느끼며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그 아이가 스스로 자기를 사랑하게 도와주는 일
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