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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 배터리와 ESS해체 셀의 시장 가능성

by light0709 2025. 6. 2.

전기차 폐배터리, 지금 알면 기회다 – ESS 해체 셀과 새로운 시장의 출발점

리튬이온 셀을 분해하고 거래하며 DIY를 해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질 것이다.

“작은 셀은 알겠는데, 전기차에서 나오는 수백 셀짜리 배터리는 어떻게 활용될까?”

전기차가 보급되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초기 보급 차량들이 슬슬 배터리 교체 주기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폐배터리, 왜 ‘기회’가 되는가?

전기차 한 대에는 일반적으로
30kWh~90kWh 규모의 배터리 팩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18650, 21700, 각형, 파우치형 셀 수백 개 이상이 병렬/직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배터리 팩은 일정 용량 이하로 성능이 떨어지면 차량용으로는 사용이 어렵지만,
그 자체가 완전히 고장난 것은 아니다.

▶ 남은 용량이 70% 이상인 셀 → 2차 활용 가능
▶ 모듈 단위로 해체 → ESS, 캠핑, 산업용 전원으로 재조립 가능

즉, 자동차로서는 끝났지만, 다른 용도에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걸 업계에서는 2nd-life battery market이라고 부른다.

 

실제 폐배터리 시장은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전기차 폐배터리는 현재 다음과 같은 경로로 회수된다.

  1. 공식 서비스 센터 회수
    → 제조사가 직접 회수 후 자체 리퍼 or 폐기 처리
  2. 폐차장 회수 후 중고 유통
    → 모듈 단위 해체 후 유통업자에게 판매
  3. ESS 설치기업의 해체 배터리 재매입
    →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스템 교체 시 나온 배터리를 분해·재활용

국내에서도 일부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해체해 산업용 보조 전력장치, 캠핑용 파워뱅크, 창고용 UPS 등으로 리패키징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1인 제조업자들은 셀 상태가 일정 기준 이상인 배터리 모듈을 구입해
DIY나 OEM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핵심은 ‘진단 기술’과 ‘해체 기술’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해체 기술이 아니다.
셀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모듈을 안전하게 해체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진단 기술

  • 전압, 전류, 내부 저항 등 전기적 특성 측정
  • 셀 간 밸런싱 상태 확인
  • 잔존 용량(SoH) 측정
  • 충방전 사이클 분석

이러한 진단 기술이 있어야
모듈을 해체해도 그 안의 셀이
‘쓸 수 있는지’, ‘어디에 써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해체 기술

  • 고전압 위험 구간 절연 및 분리
  • 파우치형 셀의 안전한 분리
  •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제거 및 교체
  • 모듈화된 구조 재구성

해체 후 셀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려면, 기구 설계, 출력 안정화, 케이스 제작까지 이어지는 하드웨어 제작 기반도 필요하다.

 

폐배터리 시장이 확장되는 이유

  1. 전기차 보급 증가
    • 2030년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 1,000만 대 이상 예상
    • 따라서 폐배터리도 매년 수십만 개 이상 발생 예정
  2. ESS 시장 확대와 교체 주기 도래
    • 태양광 보급 증가로 ESS 설치 증가
    • 기존 ESS 배터리 수명 만료로 해체 배터리 공급 증가
  3. 자원 재활용 정책 강화
    • EU, 미국, 한국 모두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 정책 확대
    • 정부 지원금,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구조 형성
  4. 리튬, 니켈, 코발트 원자재 가격 상승
    • 원자재 확보보다 재활용 비용이 더 저렴한 경우 많음
    • 환경 측면에서도 리사이클링에 대한 사회적 수요 증가

 

일반인은 접근 못 하는 영역일까?

 

처음엔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고압(300V 이상) 제품이 많고, 셀 구조도 복잡하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1. 모듈 단위 중고 구매

  • 전기차 폐차장 or B2B 폐배터리 유통 업체에서
    모듈 단위로 판매하는 경우 있음
  • 전기적 이해도와 안전 지식이 있다면
    BMS 교체 후 보조전원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

2. 해체 전문 업체와 협업

  • 일부 업체는 소량 셀 유통도 함
  • 교육+셀 구매 패키지 형태로 입문자 진입 가능
  • 블로그, 유튜브 운영자와 제휴 콘텐츠 제작도 시도 중

3. ESS 해체 셀 시장 참여

  • 농촌 태양광 ESS 교체 시 나오는 셀을
    중고 유통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 18650 계열 병렬 셀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중급자 이상 DIY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