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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말이 없어서 더 무섭다 – 우리가 모르는 ‘침묵의 장기’ 이야기

by light0709 2025. 5. 26.

얼마 전, 친구 하나가 갑자기 입원을 했어요. 배가 계속 아프다고만 했지,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모른 채 버티다가 결국 병원에 갔는데… 급성 췌장염이었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저는 그날부터 췌장 건강이란 걸 따로 검색해보기 시작했어요. 사실 ‘간’이나 ‘위’처럼 자주 듣는 장기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딱히 췌장을 의식하며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게 웬걸, 췌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장기더라고요.

 

조용히 망가진다, 그래서 더 무섭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에요. 이게 안 되면 소화는 물론, 혈당 조절도 무너지고 결국 당뇨병이나 췌장암 같은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무서운 건, 이 췌장이 아프다고 먼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
증상이 드러날 땐 이미 병이 꽤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도 붙었죠.

 

평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 기름지고 술 많은 식사, 조심하기
췌장은 특히 술과 기름에 민감해요. 잦은 음주는 췌장염의 주범이고, 기름진 음식도 소화 효소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하죠.
→ ‘회식 많으신 분들’ 특히 주의해야 해요.

2. 당류 섭취 줄이기
단 음식을 자주 먹으면 췌장이 인슐린을 계속 과하게 분비해야 해요. 이게 반복되면 췌장이 지쳐버리죠.
→ 하루 한 잔 마시던 달달한 라떼, 일주일에 두세 번으로 줄여보는 건 어때요?

3. 정기 검진, 절대 미루지 않기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로 유명한데, 췌장 관련 정밀 검사는 대부분 보험이 안 돼서 사람들이 꺼리기도 해요.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전단계, 잦은 소화불량이 있다면 한 번쯤 검사를 고민해보는 게 좋아요.

 

하루 한 끼라도 ‘췌장을 위한 식사’를

개인적으로 요즘은 아침에 따뜻한 죽이나 삶은 계란,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기름보다는 쪄서 먹거나 데쳐 먹는 조리법을 택하게 됐고요. 작은 습관이지만, 그런 변화가 췌장을 위한 ‘고마운 배려’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무리하며 – 췌장은 조용히 도와주는 친구예요

췌장은 늘 말없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어요.
우리 몸 안에서 가장 ‘무심한 장기’ 같지만, 사실은 엄청 중요한 일을 매일매일 하고 있죠.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해요. 너무 아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식습관, 음주 습관, 스트레스 관리를 시작해보세요.

우리의 췌장이 “힘들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챙겨주는 게 진짜 건강한 삶 아닐까요?

 
 

 

🍻 술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 췌장과의 평화 협정 맺기

사실 나도 그랬다.
퇴근 후 맥주 한 캔, 주말 저녁 와인 한 잔. 때로는 회식 자리에서 소맥이 쭉쭉 들어가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술이 일상 속 습관이 된 줄도 모르고 살았다.
몸에 이상이 생기기 전까진 말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술을 끊을 생각은 없지만, 건강은 좀 걱정되는’ 그런 사람이라면, 아주 잘 오셨다.
오늘은 **술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췌장 지키기 생존 팁’**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 췌장이 뭐길래 자꾸 말이 나오냐고?

췌장은 말 그대로 소리 없이 무너지는 장기다.
간은 손상되면 피곤함이나 노랗게 변한 눈동자처럼 경고 신호라도 주는데,
췌장은 그런 사전 알림이 거의 없다.

문제는, 췌장이 고장 나면 정말 아프고, 정말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급성 췌장염은 통증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암으로 이어질 경우, 삶의 질 자체가 무너진다.

그런데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이유는 하나다.
“에이, 술 좀 마신다고 설마 내가 그렇게까지 되겠어?”
바로 이 안일함 때문이다.

 

🍺 그럼에도 술은 포기 못 하겠다면

완전히 끊을 수 없을 바엔, 덜 망가지는 방법이라도 알아야 한다.
당신이 술을 좋아한다면, 최소한 아래의 7가지 팁은 알고 있어야 한다.

 

1. 빈속에 마시는 술은 췌장에 칼질하는 것과 같다

술자리가 갑작스럽게 잡혔다고 해서, 점심도 안 먹고 바로 소주부터 들이키는 건
췌장 입장에서 보면 공복 상태에서 알코올 공격을 정통으로 맞는 것이다.

 

✅ 최소한 탄수화물 위주의 간단한 식사를 하고 마시자.

밥이나 빵, 죽이라도 괜찮다. 단, 너무 기름지진 않게.

 

2. 과일주, 달달한 술은 ‘이중 타격’이다

소주보다 ‘깔끔한 맛’이 나서 많이 마시게 되는 과일주나 칵테일,
사실 그 안에는 당분과 첨가물이 잔뜩 들어 있다.
췌장은 알코올 처리도 벅찬데, 당까지 같이 처리하느라 두 배로 지친다.

 

✅ 달달한 술보단 도수가 낮고 첨가물 적은 술을 선택하자.

맥주도 ‘라거’보단 홉 함량 높은 ‘페일에일’이 낫다.

 

3. 1차까지만, 집에 가는 연습하기

대부분의 췌장 질환자는 2차, 3차, 노래방까지 가는 술자리에서 결정적으로 무너진다.
1차에서 적당히 분위기 즐기고, 집에 오는 루틴을 몸에 익히자.

 

✅ “오늘은 여기까지만”이라는 한 문장을 입에 붙이자.

뭔가 아쉽다면 무알콜 맥주로 입을 속여도 좋다.

 

4. 주량도 컨디션 따라 다르다

어제는 소주 1병 반까지 거뜬했는데, 오늘은 반 병만 마셔도 어질한 날이 있다.
그럴 땐 내 몸을 믿어야 한다.
췌장도 사람처럼 피곤하고 지칠 때가 있다.

 

✅ 무리하지 말자.

"오늘은 덜 마시는 게 맞는 날이구나" 하고 스스로를 봐주는 연습도 필요하다.

 

5. 물, 그리고 또 물

술과 함께 물을 마시는 건 췌장을 식혀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알코올 대사를 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을 희석해주고,
췌장 효소의 농도를 완화해 과잉 반응을 막아준다.

 

✅ 한 잔 술 마시면 한 컵 물 마시기.

습관처럼 따라 하면 나중엔 오히려 물 없으면 술 못 마시게 된다.

 
 

6. 일주일 중 최소 이틀은 '췌장 휴식일'로 지정하자

우리는 다이어트할 땐 식단, 운동 스케줄 짜면서,
췌장에 휴식일을 주는 것엔 왜 그렇게 인색할까?

 

✅ 최소 주 2회는 알코올 무섭게 끊기.

“이틀만 안 마셔도 다르다”는 걸 몸이 알려줄 것이다.

 

7. 정기적인 췌장 검진, '조용히 아프기 전에' 해야 한다

당신이 술을 꾸준히 마시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건강검진보다 **췌장 관련 수치(P-Lipase, Amylase)**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 건강검진 때 담당의에게 “췌장 수치도 포함해주세요” 한마디만 하자.

조기 발견은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

 

🎯 췌장도 친구다, 그냥 말이 없을 뿐

췌장은 늘 묵묵히 일한다.
소화시켜주고, 혈당 조절해주고, 우리 삶을 조용히 지탱해준다.
우리는 그걸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순간마다, 췌장은 과로 모드로 돌입한다.
말없이 일하다가 결국 “이제 그만하자”는 신호를 고통으로 보낸다.

당신이 지금 술을 좋아한다면,
그걸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현명하게 즐기는 방법을 익히자는 거다.

췌장과의 평화 협정은 술을 멀리하는 게 아니라,
췌장을 배려하면서도 인생을 즐기는 방식을 찾는 것.

오늘부터라도 한 잔 덜 마시고,
췌장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길.

🍀 당신의 내일 아침이 조금 더 가벼워지기를 바라며.